트럼프 관세 : 반도체와 의약품에 관세 부가 계획?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제조업을 강화하고 해외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핵심 내용을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왜 관세를 부과하려는 걸까?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의약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한 품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반도체를 주로 대만,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의약품은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수입하고 있는데요,

이런 의존도가 높아지면 유사시 공급망이 끊길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전쟁이나 팬데믹 같은 상황에서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도록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어떤 품목들이 대상일까?

미국 상무부는 4월 초부터 반도체와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웨이퍼, 기판, 범용 및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의약품: 완제약, 원료의약품(API), 백신, 항생제 등.

 

관세 부과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

 

이번 조사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진행됩니다.

이 법은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합니다.

조사는 이미 시작됐으며,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입니다.

 

상무부는 약 9개월 내로 보고서를 작성해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 실제 관세 발표가 몇 달 안에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생산 비용 상승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관세는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예: 네덜란드 ASML의 리소그래피 장비, 일본의 테스트 장비 등)와 부품에까지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용이 20~32%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결국 미국 기업들은 칩 생산에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고, 이 부담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공급망 혼란
반도체 생산은 글로벌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관세가 도입되면 장비와 부품 수급이 지연되거나, 대체 공급처를 찾아야 하는 등 공급망에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첨단 장비는 미국 내에서 대체가 어려워 단기적으로는 생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투자 위축 가능성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신규 반도체 공장(팹) 건설이나 확장에 대한 투자 유인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생산비가 오르면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를 망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관세가 미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내 장비 산업에는 기회
반면, 미국 내 장비 제조사(예: Applied Materials, KLA 등)에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해외 장비 대신 미국산 장비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정부의 지원 정책(예: CHIPS Act)과 맞물려 미국 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시아쪽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

현재까지는 반도체와 의약품이 트럼프 관세에서 일시적으로 제외되어, 대만,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당장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면제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불확실해, 업계에서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자 압박과 불확실성
미국 정부는 대만 TSMC 등 해외 반도체 기업들에게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며, 관세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급망 재편 가능성
만약 관세가 실제로 반도체 완제품이나 부품에까지 확대된다면, 아시아 기업들은 미국 시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미국 내 생산 확대나 현지화가 가속화될 수 있고, 일부 기업은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가격 인상 압력
관세가 확대되면, 대만·한국 등에서 생산된 서버, GPU 등 반도체가 포함된 제품의 미국 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마진이 낮은 서버 등은 가격 인상 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관세가 국내 제조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관세가 단기적으로 제품 가격 상승이나 공급망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정책은 미국의 경제와 글로벌 무역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발표될 세부 내용과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을 계속 주시해야됩니다.